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 대표이사 선임 특혜 시비 시끌

입력 2013-11-01 20:37

[쿠키 사회] (재)대구오페라하우스(이하 오페라재단) 대표 선출을 놓고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이를 놓고 대구 출자·출현기관 관리에 대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오페라재단은 최근 안재수 전 아카데미극장 대표를 초대 오페라재단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선출은 이사회 추천에 의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현기관의 장 선출시 공개채용 방침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를 무시하고 이사회 선출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오페라재단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구경북연구원장, 대구문화재단 대표 등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의 대표를 공개모집이 아닌 추천방식으로 선임해왔다. 대구시는 정부의 지침보다는 재단의 정관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며 추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대구시 출자·출현기관장 선출이 능력 위주의 인사가 아닌 ‘내 사람 심기’로 전락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반드시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대구시 방식으로는 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대구시의 자의적인 출자·출연기관 운영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출자·출연기관 설립 및 운영의 개선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