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국 7호 착한골목 '원대가구골목'

입력 2013-11-01 15:49

[쿠키 사회] 대구에서 전국 7호 ‘착한골목’이 탄생했다.

1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구 서구 원대가구골목에서 오는 5일 원대가구골목 상인들이 일곱 번째 착한골목 가입식을 갖는다.

착한골목은 매출액의 일부를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착한가게들이 골목을 이뤄 단체로 가입할 경우 선정된다.

달성초등네거리와 원대네거리 사이 골목 800m에 50개의 가구점이 모여 있는 원대가구골목의 역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됐다. 6·25 전쟁 전후로 원대동에서 의자와 탁자 등 간단한 가구를 제조하는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섰고 생산된 가구의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대구 곳곳에 퍼졌다.

이후 제조공장이 사라지고 많은 소매점들이 몰려들어 1990년대까지 원대가구골목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인터넷 가구 주문이 많아지면서 예전 만큼 명성을 떨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아직 품질을 믿고 이곳을 찾는 단골고객들이 많다.

특히 2008년에는 대구 서구청이 원대가구골목을 명물거리로 특별 지정해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우섭 원대가구골목 상가번영회 회장은 “음식골목이 아닌 가구골목이 처음으로 착한골목이 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소외된 이웃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는 원대가구골목에 앞서 전국 1~6호 착한골목이 모두 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