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 부분 파업 돌입

입력 2013-10-31 22:49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1일 오후부터 부분 파업을 벌인다. 인천공항 파업은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31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측이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내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여객터미널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환경지회와 시설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설비지회 조합원 500여명이 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부분 파업 이후에도 공사 측이 대화를 거부하면 5일부터 파업 사업장을 탑승교, 소방대 지회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탑승교는 비행기와 터미널 연결통로 운영을 담당한다. 공사 측은 “비정규직 노조원의 사용자는 해당 용역업체이므로 교섭 대상이 아니다”며 “파업에 대비해 대체 인력을 준비해 둔 상태라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공사 측에 고용안정 보장, 임금인상 및 착취구조 개선, 교대제 개편 및 인력 충원,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에는 14개 용역업체 소속 19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