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김윤배총장 4연임 싸고 파열음
입력 2013-10-31 21:49
청주대 김윤배 총장의 네 번째 연임을 놓고 교수회와 대학 측이 충돌하고 있다. 대학 교수회가 김 총장에 대한 연임을 반대하는 여론을 주도하자 대학 구성원들이 대립하는 등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31일 대학에 따르면 교수회는 오는 5일 김 총장의 연임 등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12월 총장 선출을 앞두고 김 총장의 네 번째 연임에 반대하는 운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대학 측과의 심각한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교수회는 지난달 교직원들에게 개인 주소지로 김 총장의 업무수행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대학 측은 교수회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키로 결정하자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교수회가 연임에 부정적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 같은 여론이 확산될 경우 김 총장의 연임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도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 29일 열린 교수회 총회에서 발언한 대부분의 교수들은 김 총장의 네 번째 연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회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말라는 대학 측의 요구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교수들이 결과 발표를 원하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학교 측의 입장을 고려해 인증평가 뒤로 발표 시점을 미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대학 경쟁력을 키워야 할 시점에 내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설문조사 발표는 적절하지 않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학교명예가 훼손되거나 대학발전이 저해된다면 교원인사규정 및 복무규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