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봉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장 “광양항 활용 개발·투자 두 토끼 잡을 것”

입력 2013-10-31 19:34 수정 2013-10-31 14:22


“광양만권 기반시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천혜의 입지조건을 가진 광양항을 활용해 산단 개발과 투자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입니다.”

지난 30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10돌을 맞은 이희봉(58·사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31일 “광양제철과 여수산단이 가까운 만큼 제철과 화학 분야는 물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소재 등의 중심기업과 연구소를 광양만권으로 끌어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강 생산능력 세계 1위인 광양제철과 국내 최대 화학산단을 활용해 광양항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영호남 4개 시·군을 묶은 광양만권을 발전시키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청장은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부족해 호남권 수출기업조차 광양항을 외면하는 현실”이라며 “화주들이 광양항에 매력을 느끼도록 다양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들이 적다 보니 호남권 수출기업들도 물류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선적 시간을 맞추기 쉬운 부산항에 의존하는 ‘빈곤의 악순환’이 여전하다고 그는 밝혔다.

이 청장은 따라서 국내 수출입 물동량 분산과 효율적 항만 관리를 위한 관리 주체의 일원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원화된 항만 관리구역도 체계적으로 손질해야 합니다.”

이 청장은 “그동안 국내외 142개 기업을 유치해 3만여개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향후 10년간 최소한 350개 이상의 기업이 추가로 들어와 광양만권 시대를 활짝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