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평화열차’는 故 오재식 박사 유작

입력 2013-10-31 19:03 수정 2013-10-31 21:23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1만1000㎞를 달려 부산에 도착한 평화열차는 고(故) 오재식 (사진)박사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에큐메니컬 진영의 한 관계자는 31일 “평화열차는 WCC 부산총회 유치 후인 2009년쯤 에큐메니컬 시니어(원로) 그룹이 모인 자리에서 오재식 박사가 제안한 이벤트였다”며 “사실상 오 박사의 유작”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오 박사는 에큐메니컬측 원로 모임에서 부산총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는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사전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기차를 타고 한반도 주변국을 통과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당초 오 박사의 제안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남북한 등 6자회담 참가국 인사들을 포함한 행렬이 같은 열차에 탑승해 부산총회까지 이동하며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평화통일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었다.

지난 28일 부산역에 도착한 평화열차는 오 박사의 계획을 전부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하지만 당초 오 박사의 제안을 접했던 이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외 참가자 명단 가운데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6자회담 참가국 출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부산=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