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방어벙커’ 등 8건 문화재 등록 예고
입력 2013-10-31 18:33
문화재청은 6·25전쟁의 교전 흔적이 남아있는 경기도 포천 ‘방어벙커(위 사진)’ 등 8건을 31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남북이 대치하던 1948년 구축한 ‘방어벙커’는 원형 철근을 약 20㎝ 간격으로 배치해 약 90㎝ 두께인 철근콘크리트 벽체를 형성한 군사유산이다.
일제강점기에 호남평야의 쌀을 반출할 목적으로 1928년 건설한 전북 완주 ‘만경강 철교(아래)’와 쌀 보관 창고로 쓰기 위해 1920년대 건립한 완주 ‘옛 삼례양곡창고’도 문화재로 등록된다. 이 두 시설은 일제의 농산물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근대 시기 교육 관련 시설 가운데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관사인 대구 ‘삼덕초등학교 옛 관사’, 경남 진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 교사(校舍)인 ‘배영초등학교 옛 본관’, 경기도 최초의 도립학교인 경기도립갑종상업학교 교사로 쓰인 서울 청운동 ‘경기상업고등학교 본관’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우리나라 기상관측의 역사를 증명하는 서울 신문로 ‘기상관측소 본관’도 포함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