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FOMC 여파 ‘바이 코리아’ 45일만에 끝
입력 2013-10-31 18:30 수정 2013-10-31 22:34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조기 출구 전략 시사에 45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이 상위종목을 대거 팔아치운 하루였다. 외국인은 800억원어치, 기관투자가는 16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던지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31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146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릴린치, CS증권 등 기관투자자의 매도폭이 컸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성장세를 딛고 승승장구하던 네이버도 이날은 울상을 지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이후 줄곧 6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5.24% 급락하며 59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는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차갑게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최근 7거래일 동안 단 하루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네이버 주식을 던졌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지원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33%가 빠졌다. 이 외에는 현대차(-3.07%), SK하이닉스(-2.74%), 기아차(-0.32%), 포스코(-0.3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0.34%), 한국전력(0.7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41%), 금융업(-1.08%), 보험(-1.07%), 섬유의복(-1.0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0.38%), 비금속광물(0.33%), 의약품(0.31%) 등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9포인트(1.43%) 내렸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5.24포인트(0.97%) 떨어진 532.44포인트에 마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