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탈세 의혹 전·현직 법인장 등 소환

입력 2013-10-31 18:22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효성그룹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홍콩·싱가포르 현지법인의 전·현직 법인장 등 5∼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효성그룹 총수 일가는 1996년 효성 싱가포르 법인 명의로 외국계 은행에서 200억원가량을 대출받아 임원 명의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홍콩 페이퍼컴퍼니는 외국인 투자자로 등록한 뒤 국내 상장기업 카프로 주식 등을 사들였다. 효성 측은 ‘검은 머리 외국인’ 수법의 주식 매매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고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