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트위터 글 “野 후보 반대가 1만3243건”
입력 2013-10-31 18:22 수정 2013-10-31 22:30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트위터 활동’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분석결과를 내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3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대선 개입을 위해 작성 또는 리트윗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위터 글 중 1만3243건이 문재인 후보 반대 트위터 글이라는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안철수 후보 반대 트위터 글은 1만7186건, 박근혜 후보 지지 트위터 글은 1만2748건이었다. 검찰이 추가 기소한 5만5000여건의 트위터 글을 전수 분석한 결과다.
박 의원은 트위터 글이 야권후보를 반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작성됐음을 강조했다. 트위터 글의 월별 하루 평균 추이를 보면 문 후보 반대 트위터 글은 9월 78.6건에서 10월 159.6건으로 높아졌다가 11월 112.5건으로 다시 낮아졌다. 박 후보를 지지한 ‘직접 트윗’의 경우가 전체 직접 트윗의 45.5%를 차지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반대 직접 트윗 비율인 33.7%와 37.1%보다 높은 수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제의 트위터 글 중 상당수가 오류라며 반격했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가 9월 15일까지 열린다’는 내용이 ‘민주당 반대’로, ‘북의 NLL 침범이 잦아졌다’는 글이 ‘문재인 반대’로 분류되는 식이라는 설명이다.
정현수 문동성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