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는 국민연금, 걱정되는 노후] 문형표 복지 후보자, 민간연금으로 노후준비?

입력 2013-10-31 18:05 수정 2013-10-31 19:26


(下) 쥐꼬리 연금도 못 받는 사람들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연금 전문가답게 문형표(사진)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5년간 3개의 개인연금을 부으며 사적연금을 통한 노후준비를 철저히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든 것까지 합산하면 부부의 개인연금 저축액은 8561만원이다.

3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문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총 3개의 민간연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1998년 11월에 개설한 ING 생명 ‘프리스타일 연금보험 전기납 50’(3581만원)과 2001년 5월 만든 삼성생명 ‘연금저축골드연금’(2400만원), 지난해 11월부터 붓기 시작한 삼성생명 ‘연금저축골드연금’(420만원) 3종이다. 아내 명의로는 2004년 ING 생명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2160만원)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출신인 문 후보자는 국민연금 가입자다. KDI의 경우 퇴직연금 대신 은퇴 시 퇴직금을 일괄 지급받는다. 이 때문에 정부가 권장하는 ‘1단계 공적연금-2단계 기업의 퇴직연금-3단계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노후소득보장체계를 완성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국민연금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는 평소 주장대로 충실히 민간연금을 들어온 셈이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