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中東 교회 수난·에이즈 확산… 세부 과제 주제회의
입력 2013-10-31 17:46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이틀째인 31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주제회의 축사를 통해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한 이번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에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져 강물같은 하나님의 정의가 세상에 넘쳐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그동안 WCC는 총회를 통해 인권과 빈곤, 환경과 폭력 문제 등 지구촌의 현안들에 대한 기독교계의 역할을 논의하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제회의에서 패널로 나선 미셀 시디베(유엔에이즈계획 전무이사) 웨다스 압바스 타우픽(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콥트 정교회) 박사 등은 부정과 불의에 대해 교회는 행동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디베 박사는 “25년간 에이즈 문제를 다루면서 얻은 교훈은 에이즈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소외계층의 평등, 인간의 존엄, 정의, 평화문제였다는 것”이라며 “고통 받는 사람들이 뒤에 숨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교회는 이 일에 절대로 침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타우픽 박사는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교회가 무슬림에 의해 지속적인 약탈과 방화, 폭력으로 핍박을 받고 있는데 다시 희망을 이야기 하도록 세계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주제회의에 이어 오후와 저녁에는 회무, 에큐메니칼 좌담, 지역별 모임, 기도회 등이 이어졌다.
부산=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