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가스공사·석유공사 “임원·1급이상 경영성과급 반납”

올해 국정감사에서 호된 질책을 당한 한국수력원자력·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가 임원 및 1급 이상 직원의 경영평과성과급을 반납하겠다고 31일 나란히 발표했다. 부장급 이상 직원은 임금인상분을 내놓는다. 내년에도 경영성과가 좋지 않으면 반납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일련의 비리 사건과 원전 가동 정지에 대한 질타에 책임을 통감하고 자성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비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가스공사의 반납액은 성과급 9억600만원(56명), 임금인상분 7억4500만원(289명) 등 16억5100만원이다. 석유공사는 성과급 7억원(26명)과 임금인상분 5억원(252명) 등 12억원을 반납한다. 그러나 이들 공기업이 자발적인 의지가 아닌 산업통상자원부 지시에 따라 반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