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곡 파크’에 에너지 기술 총결집
입력 2013-10-31 17:36 수정 2013-10-31 22:37
LG그룹은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조감도)를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연구개발(R&D) 기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LG전자, LG화학, LG하우시스 등 계열사가 보유한 첨단 에너지 관련 기술을 총결집해 에너지 절약 ‘플래그십 모델(선도 모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의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보다 50∼70% 줄일 방침이다. 모든 건물 옥상에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최대 3㎿ 이상 전력을 생산한다. 3㎿는 여의도 LG트윈타워 사무공간에 설치된 전체 LED 조명을 켜는데 필요한 전력의 약 4배이다.
또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도입하고,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저렴한 심야전기를 저장했다가 낮 시간대 냉난방에 활용한다. 지열을 활용한 시스템 에어컨, 가스를 동력으로 온수와 배기열을 회수해 냉방에 활용하는 흡수식 냉동기 등 LG전자의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도 적용한다. 3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LG 사이언스 파크는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명이 상주하는 첨단 연구개발기지다.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해 2020년 최종 완공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