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 점유율 9%P차 애플 추격

입력 2013-10-31 17:36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 세계 3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 애플이 1410만대로 시장점유율 29.6%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는 970만대로 2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고수했다.

순위는 같지만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1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애플과 삼성은 각각 지난해 3분기 40.2%와 1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7.8% 포인트 차이였던 격차는 올해 9.2%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판매대수 격차는 970만대에서 440만대로 줄었다.

애플의 부진은 태블릿PC 신제품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1월부터 신제품인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4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3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4760만대로 직전 분기에 비해 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7% 늘어 태블릿PC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갤럭시S4, 갤럭시S4액티브,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2 등을 2년 약정으로 구입하면 7인치 갤럭시탭3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폰을 사면 태블릿PC를 무료로 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화면 해상도가 풀HD보다 높은 WQXGA(2560×1600)로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S펜을 활용해 주요 기능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에어커맨드’ 등 갤럭시노트3에 사용된 주요 기능이 그대로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젤리빈 4.3버전과 3GB램, 8220㎃h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했다. 와이파이 버전은 79만9000원, LTE-어드밴스트(A) 모델은 94만6000원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