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특별기고] 희망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입력 2013-10-31 17:04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이곳 한반도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교회의 초청에 응답해 주신 WCC 전 세계교회와 아시아교회, 그리고 한국교회 위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정치·교육·문화 등에서도 세계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의 안디옥 교회가 됐습니다. 사회 내 모든 아픔을 함께하며 섬김과 봉사의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60년 동안 분단된 남북의 아픔과 고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핵의 위협으로 불안이 가증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동북아도 세계질서 재편의 중심에 있습니다. 군사적·경제적·문화적 대결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아 곳곳에서 빈곤과 차별 그리고 수많은 억압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습니다. 세계와 인류는 전대미문의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은 학계·정치계·경제계 전문가 1000명을 동원해 ‘지구위험 2013(Global Risks 2013)’을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인간과 지구가 향후 10년 동안 치명적인 위험을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심각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는 위기의 시대, 절망의 시대, 희망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인간의 힘과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WCC 제10차 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는 바로 이 시대의 답입니다. 하나님이 해결하십니다. 이 모든 위기가 하나님을 떠나서 인간 중심으로 살기 때문에 온 것입니다(애 3:40∼41). 이 절박한 때에 함께 모여 기도하고 회개하고 공동의 사명을 확인하고 함께 헌신하고자 하는 부산총회는 하나님의 세기적 사명 앞에 서 있습니다. 세계교회를 섬기는 지도자 여러분, 우리는 세계를 향해 온 인류를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첫째,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그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십자가의 복음만이 우리 모든 인류가 사는 길입니다. 둘째,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으로 교회가 교회답고 교회가 사도행전의 사명을 감당하며 선교와 봉사의 사명을 회복해 참 그리스도인의 인격과 영성이 회복돼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 속에 길이 있습니다. 오늘의 인류는 잘못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참 정보, 진리의 거룩한 말씀의 정보를 잃어 버렸습니다. 기도 운동을 일으킵시다(대하 7:14).
세계교회 지도자 여러분, WCC 총회는 온 인류를 살리는 축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합니다. 아시아는 세계 문명의 발상지입니다. 21세기가 시작되는 새로운 영적 문명을 아시아의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게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새 문명은 오직 복음,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 받은 여러분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김삼환 목사 (WCC총회 한국 준비위 대표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