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녹색도시 체험센터 11월부터 본격 운영

입력 2013-10-31 16:18

[쿠키 사회] 강원도 강릉시가 이달부터 에너지 제로 건축물인 ‘강릉녹색도시 체험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체험센터는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353억원을 투입해 초당동 5만851㎡ 부지에 조성됐다. 체험센터는 컨벤션센터와 체험연수센터 등 2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 건물은 3중 유리창, 일반 건물에 사용되는 단열재의 2배 두께인 ‘슈퍼 단열재’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컨벤션센터 지붕과 체험연수센터 발코니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는 총 380개의 패널에서 하루 평균 492kwH, 연간 18만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산된 전기는 100kwH급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돼 있다가 일몰 후 야간 전력으로 활용된다.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시설에는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연중 15도로 유지되는 땅속 온도를 펌프로 순환시켜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로 연간 2억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체험센터 내 통합관제실에는 신재생에너지 생산현황과 체험연수실 에너지 소비현황, 이산화탄소 감축량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제어 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있다. 관제실에서는 에너지 저장장치의 실시간 충전·방전상태 제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체험연수센터는 친환경 에너지 체험전시실과 체험연수실 18곳, 단체연수실 3곳이 조성돼 있다. 연수실에는 전기, 온수, 냉·난방 등 실시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동원격검침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연수실 이용자는 스마트TV 등을 통해 자신이 사용한 에너지량과 절감한 이산화탄소량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체험센터 외부에는 전기버스와 전기차 충전시설, 자전거도로, 에너지테마파크 등이 조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의 축소판인 이 시설은 녹색기술이 집약된 전국 최초의 시설”이라면서 “시민들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녹색도시 체험센터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