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비리’ 대우조선, 임원 60여명 집단 사표

입력 2013-10-30 23:02

대우조선해양은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60여명 전원이 최근 불거진 납품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검찰 수사결과 상무이사 등 임직원이 납품업체에서 금품을 받거나 회사 고철을 마음대로 파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임직원은 납품업체에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고 노골적 요구를 한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애초 일부 임원 사이에서 사표 제출 제안이 나왔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생기면서 임원진 회의에서 ‘경영 쇄신 차원에서 먼저 사표를 내자’는 결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재호 사장은 비리 관련 부서 책임자 위주로 사표를 선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