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직 지시 받아… 낮엔 보이스피싱하고 밤엔 알몸 화상채팅 유도

입력 2013-10-30 18:23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아가며 낮에는 보이스피싱을 하고 밤에는 알몸 화상채팅에서 만난 남성을 협박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대출을 빙자해 보이스피싱을 하거나 남성에게 알몸 화상채팅을 유도한 뒤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 수십억원을 뜯어낸 뒤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사기·공갈 등)로 이모(32)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장모(38)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일명 ‘이 회장’을 총책으로 둔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고 국내 피해자 341명으로부터 모두 20억원을 뜯어 중국으로 보낸 혐의다.

이들은 전화 금융사기를 하는 ‘주간조’와 알몸채팅 상대를 협박하는 ‘야간조’로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