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재향군인회도 대선 개입”… 민주당 우상호·김기식 폭로
입력 2013-10-30 18:19
민주당 우상호(사진) 의원은 30일 국가보훈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영해 논란을 빚고 있는 정치 편향 DVD를 통일부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부가 운영 중인 전국 13개 지역 통일관 중 광주·전남·경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문제의 영상을 상영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극찬하는 반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비난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영상 제작 기관으로 국정원이 지목되고 있는데도 보훈처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글’ 커넥션 의혹에 이어 보훈처·통일부까지 이 커넥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정부지원 단체인 재향군인회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만든 청년국을 통해 트위터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청년국은 대선 당시 공식 SNS를 통해 박근혜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 모집 공고를 했다. 또 문재인 후보와 관련, ‘문재인 아들 14개월 일하고 퇴직금은 37개월분 수령 의혹’ 등의 비난 글을 쓰거나 리트윗(퍼나르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