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11월 중순 경 이뤄질 듯
입력 2013-10-30 18:19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쯤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할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애초 시정연설이 11일로 잡혀 있었지만 청와대가 여야에 1주일 정도 늦춰 달라고 제안했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우리 측 제안을 받아주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 9일이어서 시정연설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연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설명하는 자리지만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대통령이 직접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한 것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과 2003년 노무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등 세 차례에 불과하고 다른 해에는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해 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48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제 여성의 잠재된 능력과 끼가 사회 발전에 적극 활용되고 발휘돼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의 안전과 행복은 국민행복의 출발”이라며 “여성이 안전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여성이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 때 국민행복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어린이와 여성, 장애인과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를 근절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행사에서는 김활란여성지도자상(박동순 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 총재) 용신봉사상(홍은혜 여사) 올해의 여성상(박인비 프로골퍼)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박준영 전남지사, 이철환 당진시장) 등 4개 부문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