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KT 수사 정치적 시각 많아”
입력 2013-10-30 18:11
새누리당 정몽준(사진) 의원은 30일 이석채 KT 회장 배임혐의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KT 수사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회장에 대한 배임혐의와 비자금 의혹이 제기됐다”며 “우연의 일치인지 5년 전에 남중수 KT 전 사장이 검찰수사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죄가 있으면 조사 받고 처벌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새 정권 출범 때마다 전 정권 인사가 축출된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KT나 포스코처럼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대기업에 대한 검찰수사나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최고경영자 교체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에 하나라도 정권이 바뀌었으니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국민을 실망케 하는 일이다”며 “이 좁은 대한민국에 자기 사람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기업들도 반복되는 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을 해야 한다”며 “존경받는 기업들의 이사회 운영방식과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참고해 새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