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 쓴 돈 사상 최대… 2013년 관광수지 적자 2012년 3.5배
입력 2013-10-30 18:09
여름 휴가철이 낀 지난 3분기 한국인 관광객의 해외지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7∼9월 한국인이 외국에서 쓴 돈이 47억772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07년 3분기 45억4410만 달러였다.
해외여행객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248만8000명, 2011년 1269만4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373만7000명을 기록했고 올해 9월까지 출국자는 1124만7000명에 이른다.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지출은 36억53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5%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29억58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5690만 달러보다 3.5배나 늘었다. 관광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수지 적자 문제는 지난 15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대형 관광회사의 해외여행 상품 위주 영업 관행, 호텔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관광객이 재방문할 수 있는 관광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