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40세, 피부 나이는 63세
입력 2013-10-30 17:55 수정 2013-10-30 22:50
‘동안(童顔)을 원하면 담배를 끊어라.’
흡연자 얼굴은 자기 나이보다 57%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라면 피부 나이는 63세라는 뜻이다. 흡연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눈밑부터 턱까지 얼굴의 3분의 2에서 가장 뚜렷했다.
미국 성형외과의사협회는 29일(현지시간) 이런 연구 결과가 협회 학술지 ‘성형·복원수술’ 11월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흡연 여부나 기간이 다른 일란성 쌍둥이 79쌍의 얼굴 사진을 평가자 3명에게 보여주고 피부 노화 점수를 매기게 했다. 주름이 전혀 없으면 0점, 아주 자글자글하면 3점이다. 흡연자의 눈꺼풀은 1.56점으로 비흡연자(1.51점)보다 높았다. 턱 주름 점수도 흡연자(1.0점)가 비흡연자(0.93점)보다 높았다. 같은 흡연자라도 더 오래 담배를 입에 달고 산 사람은 눈꺼풀과 눈밑이 더 처졌고 입가 주름도 더 많았다. 눈가와 이마 주름은 비슷했다. 쌍둥이들은 평균 48세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나 음주 여부, 업무 스트레스 등 다른 생활습관은 비슷했다. 한쪽만 흡연자인 경우가 45쌍, 한쪽이 다른 쪽보다 평균 13년 오래 담배를 피운 경우가 34쌍이었다.
전문가들은 담배연기의 독소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단백질 섬유를 더욱 빠르게 파괴한다고 지적한다. 흡연은 피부 속 산소량도 감소시킨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