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점프연습도 소화… 체력 70% 수준 회복”
입력 2013-10-30 17:50
“지금 몸 상태는 70% 정도다. 소치 올림픽까지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오른쪽 발등 부상 이후 몸의 회복 상태에 대해 직접 밝히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통증이 많이 사라져 이제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부상 소식 이후 공식적으로 김연아가 참석하는 첫 자리였던 만큼 기자들의 질문은 김연아에게 집중됐다. 특히 몸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연아는 “계속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긴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편”이라며 “하지만 대회에 나가려면 단순히 점프만 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경기에 나설 체력 등이 준비돼야 하는데, 지금은 70% 수준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을 20점 이상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은퇴 무대가 될 소치 올림픽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강도 높은 연습을 하다 부상을 당한 뒤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선언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중인 김연아는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며 앞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아쉽게 공개가 미뤄진 이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연아는 “원래 쇼트에서 강렬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서정적인 프로그램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프리스케이팅의 박자가 빨라 전과 달리 많은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을 짠 지 시간이 꽤 지나 몸에는 익숙해졌지만 완벽하게 소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한 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이나 다른 시즌이나 경기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늘 하는 것 처럼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무대일 소치 올림픽을 즐기고 싶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