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선수단 금빛 출사표
입력 2013-10-30 17:51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단이 금빛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체육회는 3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4 소치올림픽 대회 D-100일 국가대표 임원-선수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피겨의 김연아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그리고 쇼트트랙의 심석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은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으로 종합순위 7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감독, 코치,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선수단 단장으로 선임된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게 훈련해 제 기량을 발휘, 좋은 성적을 내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 단장은 2011년 3월 빙상연맹 회장으로 선출돼 본격적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광복 감독은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많이 땄지만 지난 밴쿠버 올림픽 때는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이 더 많았다. 이는 그만큼 한국 빙상 수준이 좋아졌다는 뜻으로 어느 종목이든 노력한 만큼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2연속 금메달이 유력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는 “지난 시즌 성적이 워낙 좋아서 기대가 쏠리는 것은 알지만 밴쿠버 올림픽 당시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으로 떠오른 심석희는 “올림픽은 처음 나갈 때, 아무 것도 모르고 나갈 때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여자에 비해 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신다운은 “최근 월드컵에서 남자팀이 워낙 부진해 올림픽 때 노골드 수모를 당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번 실수를 밑거름 삼아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