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광고 서비스 개시… 포털 역차별 우려

입력 2013-10-30 17:40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국내에서 광고사업을 시작한다. 트위터는 다음달 1일부터 프로모션 트윗(Promotion Tweet), 프로모션 계정(Promotion Account), 프로모션 트렌드(Promotion Trends) 등 세 가지 광고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로모션 트윗은 지인의 소식이 올라오는 트위터 타임라인의 사이사이에 광고성 트윗을 끼워 넣는 형식이다. 프로모션 계정 광고는 PC용 트위터 화면의 왼쪽 추천 코너에 광고 트윗을 삽입하는 것이다. 추천 코너는 원래 사용자가 관심을 둘 만한 사용자가 올린 트윗이나 사용자의 관심 주제에 대한 트윗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프로모션 트렌드는 트위터에서 유통되는 정보나 화두의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트렌드난을 광고와 접목한 것이다. 최신 흐름을 보여주는 낱말들 사이에 광고하려는 제품의 이름이나 관련 단어를 끼워 넣는 방식이다.

세 가지 서비스 모두 지인의 소식이나 정보에 광고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트위터 활동에서 드러나는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기업이 자사 제품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 쉽게 다가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위터 광고 서비스가 국내 포털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포털 업체들에 검색 결과와 광고를 구분하도록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트위터의 광고 방식은 서비스 내부에 광고를 끼워 넣는 형태여서 동일한 기준에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트위터 측은 트위터 내부의 모든 광고에는 별도의 주황색 표시가 있어 일반 트윗, 계정, 트렌드와 구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