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엿은 식상… 수험생들에 색다른 행운을 전하세요
입력 2013-10-30 17:40
“와! 이런 선물도 다 있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30일 고등학교 3학년인 김수현양은 엄마한테서 뜻 깊은 선물을 받았다. 김양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엄마는 작은 화분에 담긴 클로버(사진)를 선물로 줬다. 행운을 뜻하는 네잎클로버가 절반 이상이나 됐다. 김양은 “엿이나 찹쌀떡은 식상하다”면서 “네잎클로버의 뜻도 좋고 키우는 재미까지 있으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클로버부터 홍삼, 보온병, 화장품까지. 유통업체와 식음료 업체들이 다음 달 7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갤러리아백화점이 내놓은 클로버다. 지난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하루 평균 80∼90개씩 팔리고 있다. 그린플러스 화훼 홍인헌 대표가 국내 최초로 생산해낸 식용 가능한 클로버를 백화점이 전 지점에서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과 롯데마트도 수험생들을 위한 물품들을 저렴하게 내놨다. 아이파크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능 대박기원 상품전’을 진행한다. 각종 보온용품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아로마 등 수험생에게 유용한 상품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유명 초콜릿과 보습화장품을 염가 판매한다. 특히 할인이 드물었던 글로벌 인기 브랜드 상품을 병행수입 등의 방식으로 시중가 대비 2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식음료 업계도 수험생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삼립식품의 떡 전문 프랜차이즈 빚은은 ‘합격의 왕, 정답의 신’을 비롯한 다양한 입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찹쌀떡에 수험생의 원기 회복에 좋은 홍삼 농축액이나 두뇌 회전에 좋은 호두 등을 넣었다.
허쉬코리아는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브룩사이드 초콜릿을 선보였다. 이 초콜릿은 아사이, 고지, 블루베리, 석류 등 영양분이 풍부한 베리류를 젤리로 만들어 다크초콜릿으로 감싼 형태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수험생에게 좋다.
제과업체들은 수험생 응원에 직접 나섰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네잎클로버와 학사모, 열쇠 등의 모양을 본떠 초콜릿과 떡으로 만든 럭키수능시리즈를 출시했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최근 진행한 학교 대항 응원전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3개 학교에 럭키수능시리즈를 선물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9일 서울 안국동 소재 덕성여고를 찾아 막바지 수능 준비가 한창인 수험생들을 위해 전교생 900여명에게 빵과 음료를 전달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