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제천] 청풍호 단풍 주말 절정… 유기농 쌈밥 등 먹거리도 풍성

입력 2013-10-30 17:09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38번 국도를 타면 박달재와 배론성지가 나온다. 청풍호 호반도로를 드라이브하려면 남제천IC에서 내리는 게 편하다. 배론성지 단풍은 지난 주말이 절정이었지만 박달재와 청풍호 단풍은 이번 주말에 가장 화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림지에서 제2의림지까지 약 2㎞ 구간은 느티나무 가로수 단풍이 멋스럽고, 의림지에서 명암으로 넘어가는 피재골 계곡은 단풍나무 가로수가 황홀하다.

제천청풍호관광모노레일은 청풍면 도곡리에서 비봉산 정상(531m)까지 2.9㎞를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탑승장치. 모노레일을 타고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숲 속을 가파르게 오르면 비봉산 정상이다.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인 비봉산 정상은 청풍호를 비롯해 제천 일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명소로 이른 아침에는 청풍호 물안개가 환상적이다. 모노레일 왕복요금은 성인 8000원으로 인터넷(www.capirpa.co.kr)으로 예약해야 한다.

제천에는 숲 속의 별장형 리조트로 유명한 백운면의 리솜포레스트를 비롯해 청풍호가 한눈에 보이는 E.S.리조트와 청풍리조트레이크호텔 등 운치 있는 숙박업소가 많다. 단풍으로 물든 숲 속에서 캠핑을 즐기려면 송계계곡에 위치한 닷돈재야영장을 추천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지난 여름에 선보인 닷돈재풀옵션야영장(www.knps.or.kr)은 캠핑에 필요한 텐트를 비롯해 취사도구와 침구류 일체를 빌려준다.

봉양읍 장평리에 위치한 ‘유기농 쌈밥 산아래(043-646-3233)’는 농림축산식품부 후원 친환경농산물우수식당으로 유기농이나 무농약 식재료를 사용한다. 현미는 소화가 쉽도록 싹을 틔워 밥을 짓고, 계란은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자연방사한 닭의 유정란만 이용한다. 잠롱 전 방콕시장도 다녀갈 정도로 유명한 이 음식점의 유기농 야채는 북한에 영농기술과 영농기계를 보급한 ‘국가대표 농부’ 이해극 선생이 제공한다. 메뉴는 친환경 우렁쌈밥, 한방수육쌈밥, 두루치기쌈밥 등이다(제천시 관광과 043-641-670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