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장흥 ‘통합의학박람회’에 외국인 크게 늘어

입력 2013-10-30 17:03

[쿠키 사회] 지난 25일 전남 장흥 천관산 자락에서 개막한 국내 유일의 ‘2013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통합의학박람회조직위는 30일 “개막 이후 5일간 박람회장을 찾은 외국인이 2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박람회장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양·한방과 검증된 대체의학을 한 데 묶은 통합진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통합의학 진료뿐 아니라 생소한 각종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심신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외국인들은 주로 배꼽안복법과 온열요법, 홍채검진, 세포 면역검사 등을 체험하고 다양한 건강정보를 얻고 있다.

또 장흥의 명물인 편백나무 숲을 활용한 편백치유관 등에서도 ‘자연의 향기’를 듬뿍 맡으며 한국형 통합의학의 진수를 느끼고 있다. 도는 지난해부터 코레일관광개발㈜과 공동으로 통합의학박람회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올들어 다문화 이주여성들을 박람회장 안내원으로 배치하고 외국인 전용휴게소를 따로 설치하기도 했다.

이번이 4번째로 올해의 경우 31일까지 계속될 박람회장에서는 국적을 떠나 250여개의 전문 의료기관과 협회·단체 부스에서 개인별 건강상태에 가장 적합한 양·한방, 대체요법의 협진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인 죤슨(54)씨는 “경이로운 통합의학의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세계인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멋진 박람회”라고 즐거워했다.

인구가 4만여 명에 불과한 장흥군이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통합의학박람회를 외국인들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장에서는 누구든 기초적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218종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국제적 홍보를 강화해 내년에는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