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구-경산’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 청신호

입력 2013-10-30 17:12 수정 2013-10-30 17:15


[쿠키 사회]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전철망 구축은 대구와 인근 도시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요청한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요청을 받아들였고 사업 용역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를 다음 달에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2017년까지 구미~동대구~경산 구간 61.85㎞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1171억원의 사업비가 든다.

시는 기재부 심사에서 용역 실시 결정이 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통상 신규 광역철도망의 경우 3조원 정도의 엄청난 예산이 드는데 비해 대구광역권 철도망은 30분의 1 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4년 KTX가 완전히 개통되면 기존 경부선에 여유 선로가 생겨 새로 철로를 만들 필요가 없어 사업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하루 4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도 높다”고 말했다.

대구광역권 철도망이 생기면 경북 구미에서 경산까지 42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요금도 최고 2500원 정도로 대구와 경북 구미, 경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대구와 경북이 자연스럽게 경제 통합을 이루고 대구 외곽과 경산, 칠곡, 구미 등 인접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같은 필요성 때문에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앞서 이미 지난 3월 대구경북연구원에 자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놓았다. 대구광역권 철도망이 현실화 되면 구미,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 등 기존 5개 정차역 이외에 사곡역, 왜관공단역, 서대구역, 신설 104역(원대지하도 부근) 등 4개역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재부 관계자와 이야기를 해보니 대구광역권 철도망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