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회장… “산은, 2013년 적자 1조 될 수도”
입력 2013-10-29 22:44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은 국정감사에서 “(해운·조선 등 수익성 악화로) 올해 최악의 경우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동양사태로 인한 산은의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전체 신용공여액이 4600억원 정도인데 상당부분 담보가 있어서 손실은 2000억원 이하”라고 추정했다.
동양사태 대책을 논의한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관해서는 “지난달 22일 조원동 경제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났는데, 오리온그룹이 신용공여를 하면 산은이 동양을 지원할 수 있느냐고 해서 ‘타 계열사의 부채상환이 목적일 가능성이 있을 때는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고교 선후배 사이인 현재현 동양 회장으로부터 자금지원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지난달 4일 현 회장이 찾아와 자금지원을 요청했는데 기업어음(CP) 발행이 문제된 회사와 거래할 수 없어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