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 7월 수상자 안지민 복지사… 초등생들 찾아가 ‘권리학교’ 열어
입력 2013-10-29 19:13
“문제 아동도 존중해주면 변화”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동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가 공동 주관하는 2013 새내기사회복지상 7월 수상자(아동복지 부문)로 선정된 안지민(29·사진·인천 작전동) 사회복지사는 29일 “아동들이 존중받는 느낌을 알게 되면 변화가 일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복지사는 2010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인천 간석3동 인천아동복지종합센터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아동권리 교육에 매진해 아동들에게 ‘권리 쌤’으로 불렸다.
안 복지사는 인천시내 초등학생 2000여명에게 총 160회의 ‘찾아가는 권리놀이학교’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및 양육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아동의 권리의식 신장과 위험 상황에서 대처법, 타인에 대한 배려심 증진 등 아동권리 전반에 대해 교육했다. 주부들로 구성된 아동권리교육 강사(권리세이버) 10명과 함께 학급별로 5차례에 걸쳐 아동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했다.
그는 교육복지실이 있는 학교뿐 아니라 교육을 요청하는 양육시설에서도 일일 캠프식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공원과 터미널 등에서 아동권리 옹호를 위한 캠페인도 펼쳤다.
안 복지사는 “문제아동이라도 존중해주면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학급 분위기 전체가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안 복지사는 “아동복지 분야에 몸담아 활동하면서 조손가정의 어려움을 알게 된 것이 아동권리 교육에 집중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안 복지사는 이달 1일부터는 인천 계산노인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겨 노인 1000여명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