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는 기업은행… 프로배구 감독 의견일치

입력 2013-10-29 18:43 수정 2013-10-29 19:23

지난 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기업은행은 유일하게 모든 감독들로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창단 2년만인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데다 지난 7월 KOVO컵 대회에서도 정상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은 정말 행복했다. 그 느낌을 잘 알기 때문에 다시 도전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우리팀과 함께 현대건설,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기업은행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우리와 작년 우승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하지만 긴장을 푸는 순간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주전세터 이숙자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규리그 투입이 힘들고, 보조세터 이나연도 팀을 떠나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전력 파악을 전부 하지 못했지만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두 팀을 꼽으라면 기업은행과 GS칼텍스를 꼽고 싶다”며 “코트에서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여자부는 GS칼텍스와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에 뛰던 베띠, 니콜과 각각 재계약을 했을 뿐 4개팀이 새로운 용병을 데려와 전력이 확 바뀌었다. KGC인삼공사는 브라질 국가대표인 조이스 고메스 다 실바(1m90)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우승후보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일본 NEC에서 뛰었던 옐리츠 바샤(터키·1m88)를 영입했고, 흥국생명은 브라질과 이탈리아리그에서 뛴 엘리사 바실레바(불가리아·1m94)로 전력을 키웠다.



지난 시즌 여자부 우승팀 IBK기업은행은 3년전 흥국생명에서 뛴 푸에르토리코 출신 공격수 카리나 오카시오 클리멘테(1m92)를 데려왔다. 기업은행은 당초 엄마선수인 올레나 소콜로브스키(우크라이나)와 계약한 뒤 일찌감치 국내에서 훈련을 해왔으나 임신으로 선수를 교체해야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