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청년들 ‘고통 받는 세계의 슬픔’ 의식으로 시작… 미리 보는 시작예배·개막식

입력 2013-10-29 18:41 수정 2013-10-29 21:45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는 30일 오전 10시40분 벡스코 오라토리움에서 예배로 시작된다.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16명의 청년들이 고통 받는 세계의 슬픔을 표현하는 의식으로 무대를 연다.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회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성가대가 시편 24편을 노래하면 회중은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라는 시편 199편 19절로 화답한다. 찬양이 끝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의 낭굴라 카신디 신부를 필두로 한 예배 인도자들이 2개의 촛불을 들고 입장한다. 한국 대표인 장상 목사가 탄식의 기도를 대표로 드린다.

“생명의 하나님, 고통 받는 세계, 위협 받는 생명이 당신 앞에 나아옵니다. 회의와 의심, 피로와 고난 속에서 당신께 애원하오니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자비를 베푸소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카리브연안과 유럽, 아메리카, 중동, 북미와 태평양 지역 대표들이 기도를 드리면 누가복음 24장 28∼35절을 본문으로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수장인 카레킨2세가 복음을 선포한다. 설교는 영어로 한다. 한국어로 쓰인 곡 ‘생명의 하나님’을 회중이 함께 찬양하고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친다.

오후 2시 개막식은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의 인사로 시작한다. 총회에 참여하는 700여명의 청년들을 대표해 사이프러스의 소니아 지오반니씨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등 WCC 본부의 순서가 끝나면 한국준비위원회(KHC)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진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해 전 세계 기독교 대표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브라질계 한국인인 토마스 강이다. 그는 개막식 중간에 등장해 남북한의 분단과 세계의 분열상을 증언하며 세계의 교회가 기도와 섬김으로 하나 돼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개막식이 끝나면 월터 알트만 중앙위 의장과 트베이트 총무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9차 총회 이후 7년간 WCC가 활동한 내역을 보고한다. 이때부터 WCC 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부산=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