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교파·교단 넘어 하나의 신앙공동체 기원”… WCC 부산총회에 바란다

입력 2013-10-29 18:40 수정 2013-10-29 21:15


◇박종삼 글로벌사회봉사연구소장(전 월드비전 총장)=사전행사부터 열심히 둘러보고 있는데 역동성이 있다. 교파와 교단을 넘어 하나의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부산총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한국 참가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교류하면 좋겠다. 사회적 이슈만이 아니라 교회 안의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바란다. 한국의 기독교NGO들이 세계에 소개되는 기회도 마련되면 좋겠다.

◇김용복 아·태생명학연구원장(전 한일장신대 총장)=부산총회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이 진행되는 와중에 그 한가운데 있는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이 뜻 깊다. 하나님의 평화를 깊이 성찰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 부산총회에 반대하는 보수교회들도 WCC의 부족한 점은 진지하게 비판하되 적극적으로 대화하면 좋겠다. 한국의 보수교회는 일본의 식민지배에 저항하고 북한의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는 등 훌륭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기회를 스스로 막는 것 같아 아쉽다.

◇크리스티 곤도쿠수만(인도네시아·욕야카르타 자와 기독교회)=주님 안에서 많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 부산총회 기간 가능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바람이다. 인도네시아교회협의회(CCI)에 소속된 88개 교단을 대표해서 참가한 만큼 우리의 상황을 전하고 종교 간 갈등을 넘어 공존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조금 더 따뜻하면 좋겠다. 부산은 무척 춥다.

◇디나반두 만찰라(인도·WCC 정의롭고 포용적인 공동체 프로그램 위원회 총무)=사회적 소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원주민들의 아픔을 교회가 감싸 안는 부산총회가 되길 바란다. 인도만 하더라도 전체 인구의 8.2%가 원주민인데 극도의 가난, 문맹, 열악한 위생상태에 처해져 있다. 부산총회에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원주민들의 독립을 위한 연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다.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WCC 부산총회는 교회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환영한다. 보수교회가 동참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WCC는 왜 그들이 불참했는지 경청해야 한다. 부산총회를 기점으로 WCC가 복음에 더욱 충실한 선교 정책을 세우길 바란다. 총회에 참가하는 한국교회 대표들은 새벽기도나 성경공부 같은 우리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길 바란다.

◇이상규 고신대학교 부총장=WCC는 북한 인권문제에 침묵해 왔다. 이 문제에 대해 관심 갖길 바란다. 우려되는 것은 총회 이후 우리 신학계가 WCC의 주류인 진보적 자유주의 경향에 경도되는 것이다. 다만 총회 반대 시위와 같은 극단적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