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월 오키나와 해역서 실전훈련”

입력 2013-10-29 18:28 수정 2013-10-29 22:41

일본이 다음 달 오키나와 및 그 주변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분쟁에 대비한 대규모 실전훈련을 실시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훈련은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점령당한 낙도 탈환작전 등을 상정한 실전훈련으로 육·해·공 자위대 3만4000여명이 참가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자위대가 일본 영토 안에서 낙도 탈환을 상정한 실전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방위성은 “특정 국가를 대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훈련의 성격과 최근 정세를 감안할 때 중국과의 무력충돌을 상정한 훈련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며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훈련에서 자위대는 주일 미군의 폭격 훈련 장소로 사용되는 오키나와의 오키다이토지마를 적에게 점령당한 낙도로 상정한다. 이후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함포사격을 실시한 뒤 낙도 방어를 전담하는 서부방면 보통과(보경과) 연대 소속 자위대원 100명이 섬에 보트로 상륙하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훈련에는 이밖에도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 대함 미사일부대를 민간 선박으로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에 수송하는 연습과 구메지마에서 육상자위대 소속 무인정찰기를 띄우는 것도 포함돼 있다.

한편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해경선 4척이 29일 센카쿠 접속수역 12∼24해리(22∼44㎞)에서 항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해경선 4척은 전날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해역에 27일 만에 진입한 바 있다.

또 중국 호위함 2척도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오키나와 인근 요나구니와 니시오모테 사이 접속수역에서 항해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