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3분기 연속 판매 신기록

입력 2013-10-29 18:33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3분기 전 세계에서 88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35.2%로 1위를 유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는 1년 사이 출하량이 55% 늘어 전 세계 평균(45%)보다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69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7600만대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3분기 이를 다시 넘어서면서 3분기 연속 기록을 깼다. 2위 애플(3380만대)보다 배 이상 출하량 격차가 벌어졌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4 증가세는 완만해졌지만 새로운 ‘패블릿’ 모델인 갤럭시노트3의 수요가 견고했고 갤럭시Y 같은 중저가 모델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보다 2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5.6%에서 올해 13.4%로 낮아졌다. 애플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75억 달러(약 8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애플의 순이익은 3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매출은 375억 달러였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33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아이패드도 10만대 늘어난 1410만대를 판매했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아이패드 미니, 아이폰5C 등 이익이 적은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위는 1270만대를 출하한 중국업체 화웨이가 차지했다. 지난 분기 3위였던 LG전자는 1200만대로 70대 차이로 4위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판매량으로는 LG전자가 3340만대로 화웨이(3380만대)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3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1년 사이 71%의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SA는 “LG전자가 유럽에서 급속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업체 레노버가 1080만대로 5위에 올랐다. 상위 5개 업체 중 한국과 중국이 2곳, 미국이 1곳을 차지했다.

한편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성장률은 45.5%를 기록하며 출하량이 2억5140만대에 달했다. 전체 휴대전화 10대 중 6대가 스마트폰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