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예상치 속속 상향
입력 2013-10-29 18:26 수정 2013-10-29 22:51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조사업체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전기 대비 1.1% 증가한 3분기 GDP 증가율을 발표한 직후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7%로 수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3.0%에서 3.4%로 올려 잡았다. 노무라증권은 2.7%이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2.9%로 높였다. 삼성증권도 2.3%에서 2.7%로 대폭 끌어올렸고, 내년 전망 역시 2.9%에서 3.2%로 조정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등 일부 연구기관도 상향 조정된 연간 성장률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률 전망이 속속 수정되는 것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하반기 경제의 무게중심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수출에서 내수로 옮겨오며 회복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수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있다.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한 동부증권의 장화탁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등의 악영향이 4분기에 미치며 연간 성장률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4분기 한국 GDP 증가율이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