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사상최대
입력 2013-10-29 18:34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공장 화재에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 최대주주(21%)인 SK텔레콤의 분기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4조8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조1640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 화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D램 가격 상승,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장 화재로 3분기 D램 출하량은 2% 감소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이 전 분기 대비 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은 6% 하락했지만,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55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4%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과 B2B 솔루션 등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3분기 평균 해지율은 2.25%로 지난 분기 2.27%에 이어 계속 줄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약 122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5022억원으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투자회사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4% 늘었다. 투자회사 기여도는 전체 순이익의 약 75%를 차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