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해운대 벡스코 곳곳서 일사불란하게 최종 점검
입력 2013-10-29 18:17 수정 2013-10-29 22:53
준비는 끝났다.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하루 앞둔 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현장 곳곳에는 총회 준비위원회의 최종 점검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졌다.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교회의 손님들을 대거 맞이하는 한국 교회의 설레는 마음도 십분 느껴졌다.
벡스코 현장 안팎에는 총회를 알리는 형형색색의 기치와 현수막이 나부끼면서 총회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예배와 개막식, ‘마당’ 등 공식행사가 열리는 컨벤션홀과 오디토리움, 전시회장 등의 공사도 마무리되면서 손님맞이 채비는 사실상 완료됐다. 행사장마다 경찰이 삼엄한 경비에 나서는 등 행사장의 안전 확보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벡스코 광장과 주변에서는 해외 참가자들이 건물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수시로 연출됐다. 벡스코 주변 상점과 식당 등에는 한국 제품과 음식을 경험해 보려는 외국인들로 붐볐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주요 호텔 로비에는 해외에서 온 WCC 참가단을 안내하기 위한 별도 부스가 마련돼 있었고, 참가자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수시로 오갔다.
WCC 부산총회 준비위 측은 “회무 처리 위한 모든 업무와 참가자들의 숙박 등 행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막바지 작업 중인 일부 업무 공간 공사도 오늘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틀째 이어지는 사전대회와 총회 참가단의 등록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여성 및 청년, 장애인 등 사전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아침 기도회에 참석, 각자의 언어로 성경을 읽고 찬양을 불렀다. 기도회 안내문은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으로 만들어졌다. 영어와 아랍어, 한국어로 부르는 찬양은 에큐메니컬(교회일치·연합) 정신을 한껏 고취시키기에 충분했다.
200여명의 신대원생으로 구성된 장로회신학대 ‘부산총회 학생참가단’도 벡스코에 도착했다. 이들은 총회기간 동안 총회참관과 각국 참가자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한국 교회를 소개하고 세계 교회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앞서 오전 11시30분쯤 벡스코 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에 장내가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이에 행사장 안팎에 소방차와 특공대 특수차량이 출동하고,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이 수색활동에 나서기도 했지만 협박전화 해프닝으로 끝났다. 대다수 총회 준비 스태프들과 해외 참가자들은 동요 없이 총회 준비와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부산=김지방 박재찬 백상현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