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WCC 로고’ 십자가는 돛대, 배는 구원의 방주 의미
입력 2013-10-29 18:17 수정 2013-10-29 22:53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세계 곳곳에 흩어진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에큐메니컬(Ecumenical) 운동 기구다.
30일 개막하는 제10차 WCC 부산총회에서는 다양한 에큐메니컬 관련 용어가 등장한다. 에큐메니컬은 본래 오이쿠메네(Oikoumene)에서 유래됐다. 하나님의 집에 사는 생명체를 포함한 모든 식구들, 성경 표현대로라면 ‘하나님의 권속’(엡 2:19)을 뜻한다. 따라서 에큐메니컬운동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섬김·봉사’라는 뜻으로 통칭되는 디아코니아(Diaconia)도 자주 쓰인다. ‘식탁에서 시중을 든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에큐메니컬운동에서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이노니아(Koinonia)는 ‘협동·친교’를 뜻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믿음과 교제를 통한 일치를 추구한다. 헬라어인 마르튀리아(marturia)는 ‘증거·증인·증언’이란 의미를 아우른다. 세상 속에서 교회가 충실한 복음의 증인이 됨을 추구하는 용어다.
총회 행사를 주최하는 WCC 로고(위 사진)도 각각 숨겨진 의미를 담고 있다. 위로부터 반원 모양의 영문 글자 ‘OIKOUMENE(오이쿠메네)’는 ‘하나님의 세상’을, 십자가는 ‘돛대’, 배는 ‘구원의 방주’를 뜻한다. 곡선으로 표현된 바다는 ‘흔들리는 세상’을 나타내고 있다.
10차 부산총회의 로고(아래 사진)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맨 아래 둥그스름한 원형의 바위는 사막과 마른 땅, 즉 우리의 발목을 매고 있는 사슬을 상징한다. 중간 부분의 작은 나무는 생명과 희망, 성령이 솟아오르는 형상과 자유로움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나는 ‘평화의 새’는 온 땅에 평화를 충만하게 퍼뜨리는 것이 크리스천의 사명임을 나타낸다.
부산=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