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역·수서역 공영주차장 행복주택 건설 후보지 검토

입력 2013-10-29 18:12 수정 2013-10-29 22:57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창동역과 수서역 공영주차장을 행복주택 건설 차기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29일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와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해 “국토부와 LH가 창동역, 수서역 공영주차장을 행복주택 건설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창동역과 수서역 공영주차장은 과거 서울시가 임대주택 건립 부지로 검토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 등으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하지 못해 포기했던 곳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임대주택 건립을 포기한 땅에 정부가 행복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시는 추진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지자체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토부와 LH가 이곳 외에도 이전 공공시설 용지 등 공공기관 소유 부지와 LH의 미매각 용지 등으로 행복주택 건립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H는 “행복주택은 철도부지, 유수지, 주차장 등 도심 내 국공유지 등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으로 차기 후보지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