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2050선 턱걸이… 삼성전자 150만원 눈앞

입력 2013-10-29 18:00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찾지 못해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장 막판 매수세로 2050선을 회복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62포인트(0.18%) 오른 2051.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회복한 것은 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는 매도세였지만 오후에는 1000억원 넘는 매수세로 돌아서며 결국 상승장을 만들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 투자자가 FOMC 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느라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신(자산운용업계)은 1200억원 넘는 매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달 FOMC가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깜짝 발표’ 없이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경기 회복을 확신하는 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테이퍼링이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세계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FOMC에서 테이퍼링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정작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07%로 가장 많이 올랐다. 화학(0.90%), 건설(0.84%) 업종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0.67%), 운수창고(-0.6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0.54% 오른 149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현대모비스(1.00%), 신한지주(0.32%), LG화학(1.34%)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1.32%), 기아차(-0.79%), SK하이닉스(-3.47%), 네이버(-1.25%)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정부가 부부 중 한 명이 독자인 경우 두 명의 자녀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단독 두 자녀 정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아기용품 관련 종목이 반짝 상승했다. 아가방컴퍼니(4.68%)와 보령메디앙스(4.41%)의 상승 폭이 컸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