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리더십 세계교회를 품다… ‘WCC 부산총회’ 10월 30일 역사적 개막

입력 2013-10-29 17:57 수정 2013-10-29 22:11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품는 교회사적 사건인 이번 총회에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총회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이 기간 벡스코는 거대한 기도원이자 지상 최대의 토론장, 전 세계 언어로 찬양하고 예배를 드리는 거룩한 땅으로 바뀐다.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루터교 오순절교회 정교회 성공회 개혁교회 연합교회 독립교회 등 110개국 349개 교파와 교단, 5억6000만 회원의 대표와 30여 참관국 대표 등이 부산에 모인다.

총회는 시작예배와 개막식으로 문을 연다. 매일 아침 기도회와 성경공부로 시작해 저녁은 다시 기도회로 마무리된다. 주말에는 서울과 광주, 제주 등 전국으로 흩어져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교회를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총회 기간 WCC는 새로운 총회 대의원과 중앙위원, 의장을 선출한다.

21세기가 던지는 거대한 질문에 답을 찾는 것도 부산총회의 과제다. 하나님이 필요 없다는 세계에 어떻게 하나님을 증거할 것인가. 800명 이상의 대의원, 570여명의 에큐메니컬 협력단체와 교회 대표자를 포함한 해외 참가자 3000여명은 한국교회의 참가자 5000여명과 함께 부산총회 기간 이 같은 질문을 붙잡고 하늘의 지혜를 구한다. 부산총회 참가자들의 응답은 문서와 선언문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지난해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정교회 수장 조셉 총대주교, 201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 아프리카평화재단 대표도 참석한다. 가톨릭 이슬람 불교 등 타종교 종파의 대표들도 참관인 자격으로 온다.

부산=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