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임다미 호주 오디션 프로 우승

입력 2013-10-29 17:48

호주 교포 1.5세 임다미(24·여)씨가 호주 최고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The X Factor)에서 우승했다.

2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임씨는 28일 저녁(현지시간) 호주 민영방송인 채널7에서 생방송된 ‘디 엑스 팩터-그랜드 파이널’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씨는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 뮤지컬 드림걸스 삽입곡 ‘앤드 아이 앰 텔링 유’, 신곡 ‘얼라이브’ 등을 불러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임씨는 “나처럼 특별히 멋지거나 돋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씨는 결승 진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임씨가 경연할 때마다 심사위원과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 심사위원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목소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임씨를 가리켜 ‘호주판 수전 보일’이라고 불렀고 현지에서는 ‘다미 신드롬’이 일었다.

서울 태생인 임씨는 아홉 살 때 호주로 이민을 가 그리피스대학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했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 소속 CCM 가수로 활동 중이다. 임씨는 이번 우승으로 1년간 호주 전역의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기회를 갖게 된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