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30일] 쓰임 받는 교회
입력 2013-10-29 16:59
찬송 : ‘시온성과 같은 교회’ 210장(통24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3장 1~3절
말씀 :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안디옥 교회는 기독교 초기 역사에 중요한 곳입니다. 오늘 안디옥 교회를 주목해 보아야 하는 것은 이 교회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됐고 세상에 칭찬을 들을 수 있는 비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스데반 집사의 순교 사건 이후 흩어진 많은 예루살렘 교인들이 안디옥에 가서 그곳에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열심히 주의 일을 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는 안디옥 교인들을 사람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안디옥 교회의 어떤 모습을 보고 사용하셨을까요.
첫째는 주를 향한 열정입니다. 본문 2절에 “주를 섬겨 금식할 때”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금식(禁食) 절기를 정해 놓고 기도하는 기간이 있는데 여기서는 “주를 섬겨”라는 단서를 달아 유대교적인 금식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육신의 필요를 거부할 만큼 주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 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일에 사용돼야 하고 그 일을 기쁨과 감사로 감당하려면 주를 향한 열정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교회 안의 선한 연합입니다. 본문 1절에 누가는 당시 안디옥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각처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기술하면서 그들이 각각 맡은 분야들의 선지자와 교사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같이 주를 섬기는 일에 기도하고 금식하며 직분과 지역적인 특성을 뒤로 하고 오직 하나님 안에 선한 일을 위해 선한 연합을 했습니다. 이것이 안디옥 교회가 하나님의 사역을 확장시키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입니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빌2:14∼15)라는 말씀과 같이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분쟁과 자기주장을 그치고 철저히 하나님 안에서 선한 연합을 이룰 때 교회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아니고 빛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당연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도로 깨어 있어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세상의 경제 원리로 이성적 판단으로 하나님의 일을 시도하려는 것은 직권남용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할 수 있도록 기도함으로 깨어 있어서 성령의 음성을 듣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필요조건입니다.
기도 : 오늘날 우리의 교회가 주를 향한 열정이 식어지고 분쟁하며 인본적으로 행했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교회로 설 수 있도록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