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입맛 사로잡을 “라디쵸를 아시나요?”
입력 2013-10-29 15:21
[쿠키 사회]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외국채소를 도입, 재배해 나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서귀포시 강정동에 새로운 외국채소 ‘라디쵸(Radicchio)’ 시험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라디쵸는 북유럽이 원산지로 포기 모양의 붉은색 치커리의 한 종류다. 색과 모양이 좋아 샐러드용 채소로 사용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9월 육묘한 모종을 농업인에게 지원해 시기별 생육을 조사하고 수량과 품질 등 결과분석을 위한 재배기술을 연구 중이다.
라디쵸는 현재 생육이 매우 양호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디쵸는 2005년까지 미국과 네덜란드 등지에서 수입됐다. 일본에서는 현재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라디쵸를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수송거리가 가까운 제주산 수입을 희망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라디쵸의 일본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겨울철 동해 위험이 없는 해안가 밭작물 지대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라디쵸를 보급할 방침”이라며 “제주를 기항지로 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신선채소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