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5년까지 불필요한 보도블록 공사 30% 줄인다

입력 2013-10-29 15:04

[쿠키 사회] 서울시가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시민에 불편을 끼치는 불필요한 보도블록 공사를 3년 내에 30% 줄이기로 했다.

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매년 보도블록 공사 면적을 10%씩 줄여 교통체증 유발, 소음과 먼지 발생 등 시민 불편을 덜어 주겠다고 29일 밝혔다.

시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시행한 보도블록 공사 면적은 8039건 11만2322㎡로, 최근 4년 같은 기간 평균에 비해 공사 면적은 47%(10만2970㎡), 건수는 11%(1022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공사면적이 18% 감소돼 올 한해에만 약 130억원의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보도블록 공사가 감소추세인 요인을 도시가스·통신 시설 등을 지하화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보도블록 10계명’ 등 시의 관련 정책들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는 최근 보도블록 부실공사 담당공무원에 대해 최대 2년까지 승진을 제한하고 관련 업체에는 과태료 부과 및 공사 입찰 제한 등의 불이익을 주고 있다. 형태경 시 보도환경개선과장은 “불필요한 보도블록 공사를 더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