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 미세먼지 농도 1995년 이후 가장 낮아

입력 2013-10-29 15:07

[쿠키 사회] 서울의 10월 미세먼지(PM-10) 농도가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늘이 매우 쾌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PM-10은 입자가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인 먼지를 뜻한다.

시는 대기질 측정을 시작한 1995년 이후 이달 24일 현재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4㎍/㎥를 기록해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하기에 매우 좋은 상태라고 29일 밝혔다. 특히 올 10월은 계절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적은 여름철(평균 36㎍/㎥)보다 낮았다. 또 인천(32㎍/㎥), 경기도(33㎍/㎥)의 10월 미세먼지 농도보다도 낮았다.

특히 남산에서 관악산이나 도봉산 등 외곽 산을 뚜렷이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 이상인 날수도 이달 24일 현재 총 21일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영향 등으로 편서풍일수가 절반가량 줄어 서울 대기질에 영향을 주는 베이징 등 중국 공업지역의 오염물질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풍속이 초속 0.4m 증가하고, 가시거리를 짧게 만드는 연·박무시간이 줄어든 것도 기상 여건이 좋아진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는 도로 분진 흡입·물청소, 공사장 비산먼지 관리 등 대기질 개선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미세먼지 농도를 더 낮춘다는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